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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시설 돌봄업무…‘웨어러블 로봇’이 돕는다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
‘120다산콜’ 통해 맞춤서비스 제공
업무강도 높은 요양보호사 위해
배설케어·웨어러블 로봇 시범 도입

돌봄업무는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이나 종사자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은 ‘맞춤형 서비스’를 찾는 일이 힘들고, 돌봄 업무 종사자는 고된 업무강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서비스 종사자의 처우 개선에 나선다. 서울시는 9일 “시민들이 돌봄을 필요로할 때 지역사회가 신속하게 돌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 돌봄서비스 공공성 강화계획’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돌봄사각지대 해소, 돌봄 전담 지원기구 설치, 돌봄종사자 행복 일터 조성, 편리한 돌봄서비스 제공으로 구분된다. 서울시는 “충분한 돌봄을 제공하고 안전한 돌봄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5년간 868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편리한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맞춤형 지원방식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돌봄전문 상담콜셀터 ‘안심돌봄120’이 내달부터 시범 운영된다.

앞으로 돌봄서비스가 필요한 시민은 120다산콜로 전화한 뒤 특정 번호(10월 신설 예정)를 누르면 전담 상담원에게 연결된다. 상담원은 가장 적합한 정보와 기관을 ‘맞춤형’으로 신속하게 안내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돌봄이 필요한 시민들이 지원정책을 알아보는게 불편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또 돌봄이용자는 대부분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디지털 활용도가 낮아 이런 서비스가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 중증장애인 전문활동지원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민간에서 기피하는 어르신·장에인에 대해서도 신속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화로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돌봄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내년 설치·시범 운영이 목표인 돌봄통합지원센터는 지역 내 돌봄 통합상담창구 역할을 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어르신·장애인들은 살던 곳에서 돌봄 받기를 희망한다”며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이 적은 고난도, 중증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에도 나선다. 중증 치매, 큰 체구 등 돌봄 난이도가 높은 어르신들의 경우 서울시가 지정·운영하는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과 연계해 기피 현상을 막는다. 서울시는 “요양보호사 혼자 관리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 2인1조 돌봄을 제공하고, 추가 인력 인건비를 일일 4시간까지 서울시가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해 지속적인 돌봄이 필요한 고난도 중증장애인을 전담하는 전문활동지원기관도 마련된다.

돌봄 종사자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돌봄종사자의 업무 강도를 낮추고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배설케어·웨어러블 로봇, 치매어르신 대상 스마트 인지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웨어러블 로봇의 경우 요양보호사가 착용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배설케어·웨어러블 로봇을 좋은돌봄인증기관과 전문활동지원기관에 각각 50대, 8대를 시범 도입한 뒤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시는 내달 돌봄 전담 지원기구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서울시복지재단 내에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서사원)을 통해 민간기관·시설을 지원했다. 서울시는 “서사원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위주로 운영되면서 민간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민간 서비스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돌봄서비스 자문·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돌봄을 원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양질의 돌봄을 제공받고, 돌봄서비스 제공 기관과 종사자를 포함해 모두에게 안전한 돌봄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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